못참겠지요?
이 나이 되도록 담배피워보지 않아 그 심정을 모르지만
피우는 것 못 피게할 권한이 내겐 없소이다.
그런데 님이 피워서 뱉어내는 담배연기를
왜 내가 섭취해야 하는지요?
그것도 님 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을
님은 6층 저쪽 끝집 베란다에서 밖을 내다보고
열심히 빨고 뱉어 내면서 님의 식구들은 끔찍이 생각해서
창문 모서리에서 밖을 향해 내 뱉는데
왜 하필이면 5층 이쪽 끝집에 사는 우리집 창문으로
다 들어오면서 후각을 자극하는고???
남서향 집이라 서풍이 불어올 때는
시원해서 좋은데
가끔
이 후각을 자극하는 불쾌한 니코친 때문에
제발 부탁하오이다.
그 맛있다는 니코친 다 들이키고
내 뱉지를 말면 안되겠소?
이 무더운 혹서기에
폐를 향해 군불 지피지 말고
시원한 냉수나 마시고
속이 추우면 따뜻한 커피 한잔 하면서
일등시민 까지는 되지 못할지라도
이웃 민폐 끼치지 않는
서로 웃는 이웃은 될 수 있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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