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말이 안나온다.
심증과 증인은 있는데 물증과 확증이 없으니 ㅠㅠ
며칠 전 잘 익은 방울 토마토 따 가져가신 분을 만났다.
우리 밭인 줄 알면서도 따서 가져간 양심이 캥켰는지
얼굴을 돌린다.
아저씨(할아버지) 왜 그러셨어유?
먹고 싶으시면 말씀하시지...
그러고 싶었는데
얼굴 돌리면서 총총 지나쳐 가신다.
자기 밭 둘러보고는 우리 밭 옆길로 내려오지 않고
저쪽편으로 둘러서 나가신다.
마음이 무겁다.
내 마음이 이러한데...
그분 마음은 엄청 복잡할 것 같다.
아니! 아무 생각 없으실려나
다음에 밭에 있을 때 보이시면
토마토 한 거 따드릴까보다.
아저씨 제가 밭에 있을 때 오세요.
토마토 많이 드릴테니...
주님의 말씀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우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로마서 1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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