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부대끼며2019. 3. 20. 19:47

비를 흠뻑 맞고 들어온 차가 백미러도 거의 안보이는 중에

어두운 지하주차장에서 주차하다가 퍽! 하는 소리에

내려서 보니 사진과 같은 렉스톤을 살짝 긁어 버렸다.

하얀 차가 검은 차를 받았으니 긁힌 자리에 하얀 추돌 자국이 선명하다.

일냈구나 하면서 차주에게 전화를 했더니

조금 후에 내려오셨다.

차를 긁어나서 너무 죄송합니다. 꾸~뻑~

차 주인 분, 첫마디

"이런 정도는 괜찮습니다."


"그래도 차가 긁혔는데......"


"곧 다른 사람 줄 건데요 뭐!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는 뒤도 돌아보지도 않고 앞서 올라가셨다


너무 고마운 분이시다.

야박한 세상으로 변해가는 요즈음에...

이렇게 마음씨 좋으신 분을 만났다는 것에

참으로 감사를 드리게 된다. 

이 지면을 통해서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하면서....

고맙습니다. 복받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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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징검돌